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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22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발표... 입찰 미달사태!

종로 유생 2022. 8. 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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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업자라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태양광개발자라면 장기계약을 통해 금융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에너지공단(에공단) 에서 진행하는 상/하반기 RPS고정가격계약 입찰이다.

한전 발전자회사(ex.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한수원) 에서 필요한 REC 물량을 추정하여,
에너지공단을 통해 1년에 두번 정도 입찰을 띄워서 장기계약을 진행한다.

신재생에너지 전자민원서비스 (energy.or.kr) 정말 자주들어가는 사이트..


바로 오늘, 2022년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었다.

원래 발표일이 '22년 8월 19일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금일 (8월 6일) 결과를 발표 한 것은 아마 경쟁률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에서 떠돌던 소문대로 결과는 미달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입찰마감 직후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도 경쟁률 발표가 뜨지 않았고...

항간에서는 이번에 수요 추정을 잘못하여 입찰 공고 물량 2GW를 다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게 아니냐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소문이 사실이었다.

 

위 자료는 신재생에너지 전자민원서비스 (energy.or.kr) 내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 전자민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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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s.energy.or.kr

 

  • 입찰 공고 물량 2GW
  • 실제 입찰 경과 1.4GW (경쟁률 약 1 : 0.69)

 

에너지공단 RPS종합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에서 발췌한 위 이미지의 주석을 보면 "구간별 접수 용량이 미달되어, 구간 별 경쟁률이 유사하도록 배분용량을 임의로 조정했다"고 나와있는데, 이번 입찰 결과 담당자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또 박살난 경쟁률을 살려보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고생했을지 느껴진다. 

 

 

상반기 입찰 공고 당시, 상한가격 표 (육지 기준 160원/kWh)

이번 상반기 입찰 공지 당시, 입찰할 수 있는 최고가격이  약 160원/kWh이었으니, 금액 입찰할 때 원하는 금액대로 썼으면 다 낙찰되었다는건데,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기(아래 표 참조) 에 시장 분위기가 참 급변한다는 생각이 든다.

위 표는 연도 별로 고정가격계약 입찰 결과를 표로 정리해보았다. 구간 별로 경쟁률 및 금액이 조금씩 상이하긴 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추이를 볼 수 있으므로 전 구간 평균치로 기재하였다.

 

안그래도 상반기 입찰 준비기간, 수요예측 시 물량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유의 입찰물량 미달사태가 발생하였고,
고SMP, 원자재 급등에 따른 계약조건 변동, 전세계적 운송대란, 환율 상승 등 여러 이유가 덧붙여져서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태양광사업자가 기대하는 Value는 당분간 좀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REC제도는 일종의 정부 보조 제도이므로, 높은 장기고정계약으로 인한 REC 정산단가 보전 비용은 결국 다 세금으로 메꿔야하므로, 산업부의 부담 또한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금년 하반기부터는 입찰 물량을 좀 더 급진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되며, 입찰 물량 감소에 따른 경쟁률 상승으로 시장분위기를 조정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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